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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6.12 you lost me.
  2. 2011.06.10 숙명적 아웃사이더.
  3. 2011.06.09 보는 것만으로. 2

you lost me.

MusicToniC 2011. 6. 12.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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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집의 표제이자 수록 작품 전체의 공통 표제인 '반성'은 글자 그대로 돌이켜 살핀다는 뜻이다. 시인 자신임이 분명한 화자는 자신의 일상을, 그리고 더러는 자신이 사는 세상을 신경질적으로, 신경이 뭉개질 만큼 돌이켜 살핀다. ... 그러면 그 기록의 주체인 화자는 어떤 사람인가? 그는 1980년대의 공식 역사가 누락시킨 개인이다.

한국의 1980년대는 ... 대자본가들의 시대였다. 동시에 바로 그만큼의 비중으로 ... 민주주의자들과 각성된 노동자들의 시대였다. 그리고 아마 그 이상의 비중으로 ... 다수 보통사람들의 시대이기도 했다.

그런데 그 시대에는, 어느 시대에나 그렇듯, 이런 공식적 범주 어디에도 끼이지 못하는 개인들도 살고 있었다. 사회가 어떻게 돌아가든 세상 자체에 쉽게 적응하지 못하거나 적응하기 싫은 사람들, 그래서 심리적으로나 사회경제적으로 체제 바깥으로 퉁겨져 나온 사람들, 그러나 제 소외의 원인을 특정한 사회구성체나 정치제도에서 찾기보다는 사람살이의 생김새나 호모 사피엔스의 꼬락서니 자체에서 근원적으로 찾으려는 사람들이 바로 그들이다.

진보의 기획 자체를 비웃게 마련인 이런 개인들은 '숙명적 아웃사이더'라 불릴 만한데, 공식 역사는 이들을 위한 자리를 마련해주지 않는다. 김영승은 아마 자신이 이 부류에 속한다고 판단한 듯하고, 바로 이들에게, 곧 자신에게 자리를 마련해주기 위해 [반성] 시편을 쓴 것 같다.

- 고종석, 모국어의 속살, 마음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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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는 것만으로.

Pooongkyung 2011. 6. 9. 21:57

침을 삼키는 게 목구멍으로 바늘을 넘기는 것마냥 버겁다. 밖으로 토해낼 수 없는 일들이 주변에서 너무나 자주, 일상적으로 일어나고 있다. 그것을 보는 것만으로 몸이 아프다. 오늘은 긴긴 밤을 보낼 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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