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OG ARTICLE 넥스터스 | 5 ARTICLE FOUND

  1. 2009.03.06 아름다운 거짓말 2쇄 돌입. 1
  2. 2009.01.30 아름다운 거짓말, 넥스터스. 5
  3. 2008.09.23 소시지팩토리. ver 2.0. 8


아름다운 거짓말이 발간 2개월만에 1쇄를 마치고,
2쇄를 찍게 되었다.

기뻐해야 할 그 순간에 가장 먼저 떠오른 이는,
돈 안되고 질 나쁜 원고를 출판할 수 없다며 1년도 넘게,
출판을 거부했던 문학동네 사장이었다.
- 그러나 최종적으로 돈을 버는 것은 다름아닌 '그'다.

넥스터스와, 무명의 저자의 목소리에 귀기울인 독자들에게 감사할 뿐이다.
다시 생각해도 그것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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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름다운 거짓말 - 10점
  넥스터스 지음/북노마드

넥스터스 활동의 산물이 드디어 나왔다.

그 이름도 거짓말 같은-
[아름다운 거짓말] 이라는 제목의, 인도-방글라데시 사회적기업 탐방기다.
넥스터스의 첫번째 프로젝트였던 "지구꿈 프로젝트"의 첫번째 작품이다.  

출판사에서 1년 동안이나 들고 있던 원고다.
출판사는 때론 원고의 질을, 때론 상업성을 문제 삼았다.
원고를 회수하려는 생각을 도대체 몇 번이나 했는지 모른다.

두 번인가는 출간 직전까지 갔다가 없는 일로 되는 바람에,
전생에 내가 어떤 삶을 살았을까를 진지하게 생각해 보기도 했다.
평소 종교에 대한 나의 무심함을 아는 이라면, 내가 이런다는 게 얼마나 웃긴 일인지 잘 알것이다.

그래도 고개를 숙인 적은 없었다.
 
믿어야 했다. 누군가 책의 수준을 문제삼을 수는 있겠으나, 책의 생산-유통과정에 담긴 넥스터스의 이야기를 무시하지는 못할 것이다. 책 사진의 흐릿함과 해석의 투박함을 문제삼을 수는 있겠으나, 우리들 이야기의 진정성을 무시하지는 못할 것이다. 우리의 이야기는, 여전히 누군가에게 들려줄 만한 가치가 있다고.

나는 여전히 궁금하다. 

도대체 토플 만점에 학점 4.5에 해외연수를 다녀와 대기업에 취직한 취준생의 이야기가, 어째서 우리 세대의 성공스토리가 될 수 있었는지. 4년 동안 신림동 고시촌에 틀어박혀 고시책 달달달 외워서 정규직 공무원에 합격한 고시생의 이야기가, 어떻게 지금 중앙도서관에 앉아 있는 수천명의 대학생들의 꿈이 될 수 있는지.

어째서, 대학생활의 반을, 자신의 이름을 걸고, 사막에 나무를 심는다든가, 새터민들과 함께 그들에게 필요한 지속가능한 일자리를 만든다든가, 대안기업을 만들겠다든가 따위의 프로젝트를 하다가, 남은 것은 꿈을 같이한 친구들과, 자긍심뿐인 이들의 이야기가, 어쩌면 이렇게 가볍게 버려질 수 있는지.

나는 우리들의 이야기를 남기고 싶었고, 남겨야만 했고, 남겨질 수밖에 없다고 믿을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마침내 2008년 12월 25일, 광화문 교보문고 신간도서 칸에 쌓여 있는 책을 보고, 만졌을 때의 마음을 잊을 수 없다. 마냥 좋다고도, 기쁘다고도, 그렇다고 부끄러운 것도 아니었다. 좀 더 복잡하고 무거운 감정이었다.

                                                                                 - 우리의 이야기는 살아남았다.

도대체 이 책이 왜 거짓말이겠는가.

언제, 어디선가 이 책을, 우리의 이야기를 듣고 있을 누군가에게, 감사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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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socijifactory.com/

소시지팩토리 홈페이지가 드디어 문을 열었다.


이번 소시지팩토리도 넥스터스-희망제작소 듀오다.
하나 더 추가되었다면 JP 모건인데,
이로써 소시지 놈놈놈 버전 탄생. ㅋ
(누가 이상한 놈일까?)


스태프 사진을 보고 깜짝 놀랬다.
약간의 조작이..
그렇긴 해도 선남선녀들일세..
기대된다. 이들이 모여 또 어떤 이야기들을 만들어 나갈지.


아직 확정된 연사는 구본형씨밖에 없는 것 같다.
IMF 때 시의적절하게 나온 '익숙한 것과의 결별' 로 유명하신 분인데,
자기계발의 전도사 공병호씨 버금가는 그쪽 집안 분이시다. 

그런데 그런 사람이 왜, 사회적기업가 아카데미의 연사에?

난 문제 없다고 본다. 오히려 필요하다고.
다른 사람의 목소리를 경청하는 것은 세대지역좌우 막론해야 하는 법이다. 
그건 무슨 바른생활책 읽는 소리냐고 한다면,
구본형씨가 집필한 '아름다운 혁명 공익 비즈니스'를 읽을 것을 권한다.
말할 이유가 있는 이의 말은 들어야 한다.


이번 소시지팩토리는 사회적기업 아이디어대회까지 겸하고 있다.

요즘 이런 종류의 대회 - 대학생 / 일반인을 대상으로 사회적기업을 공모하는 것 - 가 많은데,
그 대열에 소시지팩토리가 합류한 것은 글쎄, 생각해 볼만한 일이긴 하다.

나중에 다시 쓸 일이 있겠지만,
대학사회의 역량 부족과 사회적 기업 관련 분야의 한정된 자원 문제가 있다.
지금은 될만한 것에 집중적으로 지원을 해줄 때이지,
고작 2~300의 푼돈을 주는 공모전 형태로 끌고가서는 곤란하다.
딱 그 정도 수준의 공모작밖에는 얻을 수 없을 것이다.
그것이 서로에게 도움이 안 되는 일임도 자명하다고 본다.

어쨌든..
소시지팩토리가 어떤 결과물을 만들어낼지는 두고 봐야 할 일이다.

단.. 저 'WHO?' 페이지는 쫌 끌린다. ㅋㅋ 



소시지팩토리 ver. 2.0.

어떤 모습으로 진화할지, 궁금하다.
일단 홈페이지는 마음에 들었어.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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