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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11.27 우리가.
  2. 2009.11.22 아시나요. 3
  3. 2009.11.20 interstella 5555 (Part 4) 3

우리가.

Pooongkyung 2009. 11. 27. 09:15

우리가 외롭고 쓸쓸한 삶을 살고 있다면,
그것은 사회가 그렇게 살아도 죽지 않을 만큼의
생존 조건을 허락하고 가능케 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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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나요.

Pooongkyung 2009. 11. 22. 09:13



어제 저녁부터, 목구멍에 꽉 걸려버린 노래.

중학교 2학년 때인가, 3학년 때인가.
그것이 아니라면 1학년 때였던가.

슬럼동네 중학교 축제 때, 낙엽 쏟아지던 그 날에,
양손에 흰 면장갑을 끼고 손과 손으로 부른 노래.

지금 기억하는 것은 '나는 당신을 사랑합니다' 뿐이지만,
그 시절 그 때 나는 수화반에 들어가 일주일에 두세시간씩 침묵으로 떠듬떠듬 대화하는 법을 배웠다.

흰 침을 흘리던, 목련반 친구들, 식판을 집어던지고 창문 너머로 몸을 날리던 아이들, 복도 한쪽 끝에서 반대쪽 끝까지 선생의 주먹을 맨얼굴 맨가슴으로 받아내던 일진, 퉁퉁 부은 얼굴로 학교를 가다가 밟은 똥, 유일하게 하나일 수 있었던 음악 시간에 부른 I'll follow him, 금기구역이었던 화장실 대변칸, 지하철역 앞에서 떡을 팔던 친구, 카센타 위 칸막이 방에서 업드려 숙제를 하던 아이, 그 아이에게 모래를 집어던졌던. 글을 안 쓰면 죽어버릴 것 같은, 고작해야 가늘어서 쉽게 휘어지는 펜 하나에 의지하던.  

나는 차츰 침묵으로 떠듬떠듬 대화하는 것에 익숙해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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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ft Punk & Leiji Matsumoto's Interstella 5555
Darf Punk, Harder, Better, Faster, Strong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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