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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4.30 Jumper.
  2. 2011.04.28 나와 너.
  3. 2011.04.28 그만 그 말 그만.

Jumper.

MusicToniC 2011. 4. 30. 19:14

지루한 아르페지오 연습을 하다가 문득 생각나 찾은 Third eye blind 의 Jumper.



나는 이 노래를 Yes Man에서 아파트 창문에서 자살하려는 외국인 노동자 아저씨에게 짐캐리가 불러준 노래로 기억하고 있다.

Yes Man 은 짐캐리가 주연한 코미디 영화다. 서투르지만 꽤 노력한 기색이 보이는 한국말을 구사하는,  짐캐리가 주인공 예스맨으로 연기한다. The Mask 의 짐캐리에 비해 심하게 늙어버린 아저씨가 나와서 깜짝 놀랐지만, 1시간 반 동안이 그런대로 지루하진 않았다. 어딘가 심형래 아저씨를 보는 것처럼 뻔한 구석도 있지만, 글쎄, 나는 이 배우가 워낙 좋아서 심형래 아저씨 팬들이 '라스트 갓파더'에 열광하듯이 이 영화에 빠져들었다. (이건 너무 심한가.) Days of summer 에 출연한 주이 디샤넬도 반갑다. 이 배우 두 사람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한 영화다, 내게는.

그리고 이 영화에서 지워지지 않는 장면은 바로 공항에서의 이별 장면이다.


꺼지라니까 꺼지고, 더 멀리 사라지라니까 사라지는 짐 캐리를 나는 오랫동안 잊을 수 없을 것만 같다. 그녀로부터 멀어져 친구를 지나쳐 달려가는 그를 보며, 이 사람은 정말 웃기면서 울릴 수 있는 특별한 배우라고 생각했다.

왜냐하면,

그 여자로부터 멀어져 힘껏 달려가는 그 남자의 뒷모습만 보이기 때문이다. 그 남자의 얼굴이 어떨지는 상상만 할 수 있을 뿐이다. 나는 그 얼굴이 심각해도 웃길 것 같고, 혹시 웃고 있더라도 슬플 것 같다. 달릴 때면, 그런 생각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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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너.

BookToniC 2011. 4. 28. 21:35

자유인이란 자의에 속박되지 않고 의욕하는 사람이다. 그는 현실을 보고 있다. 즉 '나'와 '너'의 실재하는 두 존재의 실재적인 결합을 믿고 있다. 그는 운명을 믿으며, 그것이 그를 필요로 한다는 것을 믿는다. 운명은 그를 마음대로 부리지 않는다. 운명은 그를 기다리고 있으며 그는 그것을 향해 걸어가지 않으면 안 된다.

그러면서도 그는 운명이 어디 있는지 모른다.

그러나 그는 그의 온 존재를 기울여 걸어가지 않으면 안 되며, 그는 이것을 알고 있다. 그의 결단이 의도하는 대로 실현되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일어날 것은 그가 의욕할 수 있는 것을 향하여 결단할 때에만 일어날 것이다. 그는 사물이나 충동에 지배되고 있는 그의 작은 의지, 부자유한 의지를 그의 큰 의지를 위하여 희생하지 않으면 안 된다. 운명지워진 것을 떠나서 운명에로 나아가는 큰 의지를 위하여 희생하지 않으면 안 된다.

그때에 그는 더 이상 간섭하지 않는다. 그러면서도 사물을 그냥 되어지는 대로 버려두지 않는다. 그는 스스로 생성되어 나오는 것, 곧 세계에 있어서의 존재의 길을 엿듣는다. 그 길에 의하여 운반되기 위하여서가 아니라 그의 참여를 필요로 하고 있는 생성을, 그것이 그에 의하여 실현되기를 바라는 대로, 사람인 그의 정신과 행위로써, 그의 삶과 죽음으로써 실현하기 위하여서이다.

자유인이란 믿는 사람이라고 내가 말했거니와, 이 말의 뜻은 '그는 만난다'는 것이다.

- 마르틴 부버, 나와 너, 문예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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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만 그 말 그만.

MusicToniC 2011. 4. 28. 0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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