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ihil sub sole nov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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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태준
| 5 ARTICLE FOUND
2011.05.06
당신에게 미루어놓은 말이 있어.
2009.12.05
이별의 말이 생겨나기 전.
당신에게 미루어놓은 말이 있어.
BookToniC
2011. 5. 6. 07:15
오늘은 당신에게 미루어놓은 말이 있어
길을 가다 우연히 갈대숲 사이 개개비의 둥지를 보았네
그대여, 나의 못다 한 말은
이 외곽의 둥지처럼 천둥과 바람과 눈보라를 홀로 맞고 있으리
둥지에는 두어 개 부드럽고 말갛고 따뜻한 새알이 있으리
나의 가슴을 열어젖히면
당신에게 미루어놓은 나의 말은
막 껍질을 깨고 나올 듯
작디작은 심장으로 뛰고 있으리
- 문태준, 그늘의 발달, 문학과 지성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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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의 말이 생겨나기 전.
BookToniC
2009. 12. 5. 10:03
끔찍하다
조그맣게 모인 물속
배를 내 눈알처럼 달고
올챙이가 헤엄치고 있다
아주 어둡고 덜 어두울 뿐인
둥근 배 속
다리 넷이
한데 엉겨 있다
한 통이다
한 통이 통째로 움직인다
마음 가면 마음이 전부 간다
속으로 울 때
손발이 모두
너의 눈물을 받아준다
너의 몸을 보고
내 몸을 보니
사람이 더 끔찍하다
팔을 밀어넣고
나의 다리를 밀어넣어
저 원적으로 돌아갔으면
둥근 배 속
아직은 이별의 말이 생겨나기 전
이별이라는 말에 태동이 있기 전
- 문태준, <그늘의 발달>, 문학과 지성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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