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socijifactory.com/

소시지팩토리 홈페이지가 드디어 문을 열었다.


이번 소시지팩토리도 넥스터스-희망제작소 듀오다.
하나 더 추가되었다면 JP 모건인데,
이로써 소시지 놈놈놈 버전 탄생. ㅋ
(누가 이상한 놈일까?)


스태프 사진을 보고 깜짝 놀랬다.
약간의 조작이..
그렇긴 해도 선남선녀들일세..
기대된다. 이들이 모여 또 어떤 이야기들을 만들어 나갈지.


아직 확정된 연사는 구본형씨밖에 없는 것 같다.
IMF 때 시의적절하게 나온 '익숙한 것과의 결별' 로 유명하신 분인데,
자기계발의 전도사 공병호씨 버금가는 그쪽 집안 분이시다. 

그런데 그런 사람이 왜, 사회적기업가 아카데미의 연사에?

난 문제 없다고 본다. 오히려 필요하다고.
다른 사람의 목소리를 경청하는 것은 세대지역좌우 막론해야 하는 법이다. 
그건 무슨 바른생활책 읽는 소리냐고 한다면,
구본형씨가 집필한 '아름다운 혁명 공익 비즈니스'를 읽을 것을 권한다.
말할 이유가 있는 이의 말은 들어야 한다.


이번 소시지팩토리는 사회적기업 아이디어대회까지 겸하고 있다.

요즘 이런 종류의 대회 - 대학생 / 일반인을 대상으로 사회적기업을 공모하는 것 - 가 많은데,
그 대열에 소시지팩토리가 합류한 것은 글쎄, 생각해 볼만한 일이긴 하다.

나중에 다시 쓸 일이 있겠지만,
대학사회의 역량 부족과 사회적 기업 관련 분야의 한정된 자원 문제가 있다.
지금은 될만한 것에 집중적으로 지원을 해줄 때이지,
고작 2~300의 푼돈을 주는 공모전 형태로 끌고가서는 곤란하다.
딱 그 정도 수준의 공모작밖에는 얻을 수 없을 것이다.
그것이 서로에게 도움이 안 되는 일임도 자명하다고 본다.

어쨌든..
소시지팩토리가 어떤 결과물을 만들어낼지는 두고 봐야 할 일이다.

단.. 저 'WHO?' 페이지는 쫌 끌린다. ㅋㅋ 



소시지팩토리 ver. 2.0.

어떤 모습으로 진화할지, 궁금하다.
일단 홈페이지는 마음에 들었어. ㅋㅋ
AND


나는 세사르 바예호로서 이 고통을 느끼지 않는다. 나는 인제 창조하는 인간으로서 괴로워하지 않으며, 한 인간으로서도, 심지어 살아 있는 존재로서 괴로워하는 것도 아니다. 나는 천주교 신자니 회교도로서 또는 무신론자로서 이 고통을 느끼지 않는다. 오늘 나는 그냥 아프다. 내 이름이 세사르 바예호가 아니더라도 나는 여전히 그걸 느낄 것이다. 내가 예술가가 아니어도 역시 그걸 느낄 것이다. 한 인간이 아니더라도, 심지어 살아 있는 존재가 아니더라도, 무신론자가 아니고 회교도가 아니더라도 나는 여전히 그걸 느낄 것이다. 오늘 나는 저 깊은 데서부터 아프다. 오늘 나는 그냥 아프다.

내 아픔은 설명할 길이 없다. 내 아픔은 너무 깊어서 원인이 있은 적이 없고, 원인이 있을 필요도 없다. 그 원인이 무엇일 수 있었을까? 그다지도 중대한 나머지 그 원인이기를 그친 그런 것이 어디 있을까? 그 원인은 무(無)이며, 무도 그 원인이 아닐 수 있다. 왜 이 아픔은 순전히 그 스스로 태어난 것일까? 내 고통은 북풍에서 오고 남풍에서도 온다, 어떤 희귀조가 바람을 배서 낳는 저 자웅동체의 알들처럼 내 신부가 죽었다고 해도 내 고통은 여전할 것이다. 그들이 내 목을 싹둑 베었다고 해도 내 고통은 여전하리라. 말을 바꿔서, 인생이 달랐다고 하더라도 내 고통은 똑같을 것이다. 오늘 나는 저 높은데서부터 아프다. 오늘 나는 그냥 아프다.

나는 배고픈 사람의 고통을 본다. 그리고 그의 배고픔은 내 고통에서 아주 먼 나머지 만일 내가 죽을 때가지 단식을 하더라도, 적어도 풀잎 하나는 내 무덤에서 항상 솟아나리라는 걸 나는 안다. 그리고 저 사랑하는 사람과도 그렇다! 원천도 쓸모도 없는 내 피에 비해, 그의 피는 너무도 풍요롭다.

나는 지금까지 줄곧 이 세상의 모든 것은 부모들이거나 자식들이어야 한다고 믿어 왔다. 그러나 부모도 자식도 아닌 내 고통이 여기 있다. 그건 어두워지는 후면이 없고, 밝아지기에는 너무 강렬한 전면을 갖고 있으며, 만일 그걸 어두운 방에 넣으면, 그건 빛을 내지 않을 것이며, 그걸 불 밝은 방에 넣으면, 그건 무슨 그림자를 던지지도 않을 것이다. 무슨 일이 있든지 간에, 오늘 나는 아프다. 오늘 나는 그냥 아프다.

- 세사르 바예호 (1892~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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