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Pooongkyung 2008. 9. 2. 09:47


[소설쓰기] 를 듣는다.

아주, 가끔, 소설을 읽는 사람이, 왠 소설쓰기냐구?
그렇지. 그런데 자그마치 '재'수강이다.

내게 멀리 있는 것을, 가까이에 두고 싶은 마음은,
변사또 이래 모든 인간들의 바람이 아니었던가.

가질 수는 없어도, 적어도 그의 근처에는 있고 싶단 얘기다.
(그래서 성적이 그모냥이었다.)


어쨌든, 그리하여,
어제는 처음으로 소설가 '한강'을 만났다.

예쁘더라.

목소리도 여리고 은은했고,
전체적으로 '가만가만한 느낌' 이었다.

수업을 듣는 2시간 동안-
거의 2년만에 예술가 (의 탈을 쓰려는) 이들을 모은 수업인지라 토할 뻔도 했지만,
감히 '설레었다'고는 말할 수 있다. 좋았다.

성적이야 어쨌거나,
한 학기동안 일주일에 한 번은 꾸준히 볼 수 있으리란 생각에,
좋았다.



다음은 속도를 내어 좀 읽어봐야 할 것들.



사랑과, 사랑을 둘러싼 것들
한강 (지은이), 김홍희 (사진) | 열림원 | 2003년 8월
가만가만 부르는 노래
한강 (지은이) | 비채 | 2007년 1월


덧붙여 짧은 이야기 한 토막,
수업시간 중 동생과의 문자대화.

juna : 와 형한강보고있다 차분한느낌이네
동생 : 비오는데 처량하게스리.. ㅉㅉ

(퍽이나. 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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