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홍구 미술사 과제 때문에 새벽에 일어나 성공회 서울성당 그림을 그리고 있었다.
한참을 그리고 있다보니, 그제야 막 일어난 어머니 가로되,
"우리 아들 일어났구나~ 기특하기도 해라, 뭐하니?"
응. 미술사 과제.
과제물을 들여다보던 어머니,
내 머리를 부드럽게 쓰다듬으며 가로되.
"근데 유나야. 너 어렸을 때 미술학원 1년 넘게 다녔는데..."
..어머니.
한 시간 정도 지나고 아버지 일어나셔서 무거운 몸 가누며 책상에 오셨다.
유나는 과제에 지쳐 잠시 딴짓 중.
"이거 니가 그린 거냐? (등을 두드리며) 이렇게 잘 그렸어?"
"아.. 이거? 응."
한 손에 보리차, 나머지 손에 아버지 알약 가져오신 어머니 가로되,
"잘 그렸어요? 뭐가요?"
'이거' 하면서 아버지,
성당 측면도 그리는 데 참고하던 성당 사진 프린트아웃한 것을 드신다.
어머니 가로되,
"풋. 약부터 드시구랴."
..어머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