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은 물적 존재다. 어떤 감정이나 그것의 결에 따라 꼭맞게 다루는 방식이 있다. 마치 요리사가 생날것의 재료를 다루는 것처럼, 능숙한 손길과 정해진 절차에 따라 처리할 수 있는 것이다. 다만, 그것이 인간의 자아의 너무 근거리에 들러붙어 있기 때문에, 그것은 물적 존재가 아니라 정신적 존재로서 치부되곤 하지만, 그것은 물성을 가진 데다가, 주체로서의 정신이라기보다는 언제나 대상적으로 인식되는 것이기 때문에, 언제나 정신적 존재라는 딱지를 부치기는 곤란하다. 오히려 감정은 그것이 폭발적인 에너지로서 생의 감각을 폭발시키고 있을 때만이 주체적 정신에게 기여하며 그것의 구성물이 되는 것이다.
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