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가는 버스에서, 이런저런 생각이.
go away, go away!
도대체 지금은 무슨 계절이라고 해야 할까요, 광석이 형.
그 시절, 청계천의 단편을 조금이라도 기억하고 있음에 감사한다.
그 곳은 장마철이면 곰팡이 냄새 가득 피우는 먼지 덮인 헌 책들의 고향,
아마도 책장 앞에 선 작은 내가 돌아가는 자리,
부서지고 조각 난 내 마음의 누나삼촌들이 손 떨던 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