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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4.20 Sky High_FreeTEMPO
  2. 2010.04.15 촛불하나_2AM.
  3. 2010.02.28 넌 나의 처음이자 마지막이야 & 천생연분.

Sky High_FreeTEMPO

MusicToniC 2010. 4. 20.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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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하나_2AM.

MusicToniC 2010. 4. 15. 18:53



GOD가 부른 원곡의 동영상을 도무지 찾을 수 없어서, 
요즘 이 노래 열심히 부르는 2AM의 영상으로 대체한다.

GOD는 HOT나 젝키처럼 화려한 아이돌은 아니었다.
사회적인 컨셉을 표방하더라도 [아이야](HOT)처럼 독설을 날리기보다는,
[촛불하나]처럼 보듬어주고 지지해주는 쪽이었지.
짓궂게 장난을 걸어도 너그러이 웃어 넘기던 사촌형처럼 수수하고, 친근한 편이었다고.
물론 그조차도 기획사의 치밀한 계산 안에 있었겠지만.

가끔씩 그리워서 찾는다.
GOD의 [촛불하나, [하늘색 풍선], [거짓말], [어머니] 메들리.  
그 중에서 [촛불하나]는 2000년 3집 앨범에 수록된 곡이었는데,
애초엔 소년소녀가장들을 위한 노래가 컨셉이었던 걸로 기억한다.
그리고 내게는,
광장에 옹기종기 모여들었던 그 날의 촛불들을 떠올릴 때,
귓가에 잔잔히 메아리치는 노래.

단, 원곡을 찾을 수 없어서 대신 올려놓긴 했지만,
2AM이 부르는 [촛불하나]는 영 옛날맛이 아니다. 

2AM이 노래를 못 불러서가 아니라,
옛 노래는 그 노래를 따라 부르고 즐겨 들었던 그 시대 평범한 사람들의 노래이기도 하니까.
소몰이도 전자음도 없고, 밋밋하기만 목소리에 설은 목소리라도.
옛가수의 원래 노래가 더 다정하고 편안하게 그 시절의 따땃한 기억들로 듣는 이를 초대하는 것 같아서다. 
2AM이 부르는 노래는 소년소녀가장도 광장도 없고,
단지 소속사 선배 가수가 불러서 저작권료 주지 않고도 마음 내키는대로 부를 수 있는 노래로밖에 안 들린다. 그저 한 곡의 노래일 뿐이다. 아무리 양념을 넣어도 밋밋하고 심심하다.

그리고 철없이 그런 생각 해봤다.

요즘 아이돌 참 많은데,
생계형 아이돌에서 짐승돌, 성인돌, 배신돌(?)까지-
아이돌만으로도 한 사회를 넉넉히 꾸릴만 하겠는데. 

어째 운동형 아이돌은 없을까.
하고.

딱히 '그렇게 되어야 한다'는 건 아니고.
그렇게 해도 소비될 것 같아서다.
카라 이후 터져 나온 생계형 아이돌도 지겹고,
베이비 페이스에 초콜릿 복근 짐승돌도 널리고 널린 오늘날,
'운동형 아이돌' 컨셉도 충분히(꽤) 소비될 시장이 있을 것 같아서다.

시크하고 세련되고 귀여운 아이돌이
블링블링 러블리 후크송을 부르며
MBC 청사 앞에서 파업 지지 무대를 갖는 거.

터프하고 간지나고 박력있는 아이돌이
4대강 사업 한창인 낙동강가에서 삽 부러뜨리는 퍼포먼스와 함께
팬들과 폭주하는 무대를 갖는 거.

순진하거나, 섹시하거나, 4차원이거나 한 아이돌의 이미지 구축의 장으로서
지방과 농촌을 왜곡시키는 흔하디 흔한 리얼 버라이어티 말고.
맥도널드 일일알바, 편의점 종업원, 도심 재개발 현장, 파업과 인종 차별의 현장에서 뒹구는,
삐뚤고, 여리고, 뜨겁고, 눈물 많고, 때론 무작정 반항적이기만 한 아이돌의,
레알 진심 완전 리얼리티 쇼를 보는 거..

다 안되더라도 촛불하나,
진짜 촛불하나
옛날이 그립지않게
광장에서
즐겁게 따듯하게 불러줄 그런
운동형 아이돌 하나 있었으면 좋겠다.
AND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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