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ihil sub sole novum?
나에게 ... 있다.
Pooongkyung
2009. 8. 10. 02:04
나에게 펜과 종이가 있다.
이제 살 수 있다.
라고 나는 썼다.
따져보면 한 달 전의 일이다.
돌이켜보면 괴롭거나 힘든 일이 하나도 없을 때의 일이다.
그러나 그것이 진정 위험한 것이었음을,
글이 먼저 알고 있었던 것일까.
펜을 따라 자취를 드러내는 문자를 멍하니, 나는 바라보고 있었다.
어쨌든 이제 나는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가슴 속 꿈틀대는 이야기가 있으므로,
그것을 옮길 펜과 종이가 있으므로,
어쩌면 나는 살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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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껏 웅크리기.
Intro. juna
2009. 3. 16. 14:00
작전이 필요할 때 작전을 세우면 이미 너무 늦다. 꽃이 필요한 순간에 꽃씨를 뿌리는 것과도 같은 이치다. 언제나 꿈을 가진 사람은 훗날을 도모하기 위하여 땅속에 미리 씨앗들을 버리듯이 묻어 놓아야 한다.
- 최명희, 혼불 10, 한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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