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움.

BookToniC 2010. 2. 11. 20:45

아마도 우호적인 사람과 외로운 사람 간에 가장 큰 차이점은 외로운 사람이 겁이 더 많다는 것이다.

테네시 윌리엄스의 <유리동물원>의 무대대본에는 자신의 꿈의 세계에서 벗어나서 사람들에게 다가서는 로라의 감정을 나타내는 분위기가 공포로 표현된다. 그리고 정신병원에서 정신분열성 환자들은 언제나 가장 겁에 질려 있는 사람들이다.

왜 그럴까?

그것이 실제 호랑이든, 치과의사의 집게든, 가난이나 슬픔, 죄악 같은 좀더 형이상학적인 상태이든 간에 유해한 위험에 대해서 두려움을 느낀다는 것은 항상 알고 있다.

그러나 우리가 즐거움, 섹스의 따듯함과 승리에의 열광까지도 두려워할 수 있다는 것을 안 것은 극히 최근의 일이다.

소아정신과 의사들, 즉 기본적 신뢰의 개념을 주장한 에릭슨, 어머니에 대한 애착을 연구한 존 볼비, 그리고 유아의 낯선 사람에 대한 불안을 연구했던 여러학자들은 우리에게 인간의 두려움이 미지의 무생물뿐 아니라 인간적 친밀감에 대한 상상된 위험에까지 뻗쳐 있음을 가르쳐 주었다.

- G. E. Vaillant, <Adaptation to Life>, Harvard University 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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