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중일기.

BookToniC 2008. 9. 12. 22:12


체력육성 수업이 2주째 연이어 휴강을 했다. (참고로 개강한지 2주 되었다.)
뜻하지 않게 주어진 시간을 밥을 먹고, 도서관에서 몇몇 책들을 뒤적거리는데 썼다.

그 중의 하나가 이순신의 난중일기.

말 그대로 '일기' 이고, 박 모 장군님처럼 임진왜란과 이 분의 행적에 관심이 있는 것은 아니라. 길게 붙잡고 있지는 않았지만 기억에 남는 몇 구절이 있어서 옮겨 놓았다. 원균에 대한 기록이다.

술을 두어 순 배 돌리자, 영남 우수사 원균이 나타나서 술을 함부로 마시고 못 할 말이 없으니, 배 안의 모든 장별들이 분개하지 않는 이가 없다. (계사년 5월 14일)

제사 음식을 대접하는데, 경상 우수사 원균이 술을 먹겠다고 하기에 조금 주었더니, 잔뜩 취해 망발하며 음흉하고도 도리에 어긋난 말을 하는 것이 해괴하기도 하다. (계사년 8월 26일)

맑다. 경상 우수사 원균이 오다. 음흉하고 간사한 말을 많이 내뱉으니 몹시도 해괴하다. (계사년 8월 28일)

술 열 잔을 마시니 취해 미친 말을 많이 하다. 우습다. (갑오년 2월 11일)
AND